대면과 비대면 썅방으로 진행된 제13회 한국어올림피아드
대면과 비대면 썅방으로 진행된 제13회 한국어올림피아드

[세계뉴스통신/러시아=박진주 기자] 카잔연방대학교 고영철 교수가 이끄는 카잔연방대학교 한국학연구소 오는 12월 4일 토요일,  제13회 한국어 올림피아드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카잔연방대학교 한국학연구소 주관, 한국학중앙연구원, 삼육보건대학교, 러시아한글학교협의회의  후원으로  대면과 비대면 쌍방으로 열린 2021년 제13회 한국어올림피아드에는 알리세프 띠무르한 부라토비치 카잔연방대학교 교육부총장, 하이루트디노프 라밀 라비노비치 카잔연방대학교 국제관계대학장, 박두한 삼육보건대학교 총장, 윤영아 주러시아대한민국대사관 교육원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한국어올림피아드는 러시아 연방정부가 인정한 공식 외국어 올림피아드 중 하나로 올해는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트, 카잔을 비롯해서 노보시비르스크, 보로네즈, 로스토브나도우, 볼고그라드, 블라지미르, 페름, 우파, 첼랴빈스크, 이르쿠츠크, 울란우데 등 러시아의 약 21개 도시에서 90명이 넘는 학생이 몰려 한국어 실력을 뽑내기 위해 도전장을 냈다.

'한국인의 일생을 닮은 소나무'라는 주제로 말하기 부문 1등을 수상한 자키로바 랄리나 (카잔연방대 한국경제 전공 4학년)
'한국인의 일생을 닮은 소나무'라는 주제로 말하기 부문 1등을 수상한 자키로바 랄리나 (카잔연방대 한국경제 전공 4학년)

말하기와 에세이 분야로 진행된 이번 한국어올림피아드에는 '한반도 평화 통일'란 키워드가 쓰기 부문 주제로 출제, 한국어 능력과 더불어 한반도의 국제정치에 대한 이해도가 요구되기도 했다. 러시아에서는 남북 관계를 피부로 와닿을 정도로 관심도 높은 주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한국어 학습 수준, 한국에 대한 상식과 더불어 연령과 학습 수준이 각기 다른 러시아 사람들이 평소에 가지고 있는 한반도와 평화 통일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

쓰기 부문에서는 대학부 3명, 말하기 부문에서는 중고등부와 대학부에서 각각 3명씩 총 6명이 수상했으며, 대학부 말하기 수상자 3명에 대해서는 삼육보건대학교 박두한 총장 명으로 3개월간 한국에서 어학연수를 참가할 수 있는 장학증서가 수여됐다.

특히 말하기 부문 대학부 1등을 수상한 카잔연방대 한국경제 전공 4학년에 재학 중인 라키로바 랄리나는 '한국인의 일생을 닮은 소나무'라는 주제로 한국 애국가를 통한 소나무의 상징적 의미를 한국인의 끈기와 연결하여 한국인의 정서를 정확하게 전달했다.

한편 이번 올림피아드를 개최한 카잔연방대학교는 1804년에 설립, 레닌, 톨스토이가 수학했고, 쌍곡 기하학의 창시자인 수학자 로바쳅스키를 배출한 러시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대학교이다. 유기화학의 발상지로도 알려져 있는 역사 깊은 러시아 명문 대학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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