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소산화물 배출 많은 3호 소성시설 개조....제천시 허가 '보류"
폐기물 처리 설비도 개조.....폐기물 처리량 늘리려는 '꼼수'지적

아세아시멘트가 탄소저감 노력의 일환으로 노후된 3호킬론의 소성시설 개조를 완료하고 시험가동에 들어갈 준비를 마쳤으나 제천시가 허가를 보류해 현재 시험가동에 발목이 잡힌 상태다. 문제는 폐기물 처리용량을 늘이는 설비를 추가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일지...(입석마을 표지판 너머로 마을과 시멘트공장이 보인다)
아세아시멘트가 탄소저감 노력의 일환으로 노후된 3호킬론의 소성시설 개조를 완료하고 시험가동에 들어갈 준비를 마쳤으나 제천시가 허가를 보류해 현재 시험가동에 발목이 잡힌 상태다. 문제는 폐기물 처리용량을 늘이는 설비를 추가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일지...(입석마을 표지판 너머로 마을과 시멘트공장이 보인다)

아세아시멘트가 탄소배출총량을 낮추기 위해 1호킬론과 4호킬론에 비해 질소산화물 배출 수치가 높은 3호킬론의 소성시설을 개조하는 설비를 갖추고 제천시에 허가를 신청했으나 제천시가 허가를 보류하고 있어 시험가동에 제동이 걸렸다.

아세아시멘트는 설비가 오래된 3호킬론이 1호킬로과 4호킬론에 비해 탄소배출 수치가 높아 사업장탄소배출총량이 높아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겨울 개조공사를 시작해 올 초 개조설비공사를 완료했다.

아세아시멘트가 새로 개조한 3호 킬론의 소성시설 다단연소 덕트 설비는 1.미분탄 연소 및 보조연소챔버에서 예열실로 유입되는 잔류탄화물 연소를 담당하는 '예열실 하단 덕트' 2. 소성로에서 발생된 질소산화물(NO 등)을 연소시 발생되는 일산화탄소와 반응시켜 질소산화물을 이산화탄소와 질소로 변환하여 질소산화물을 저감시키는 '보조연소챔버행 덕트' 3. 불완전연소물질 발생을 차단하여 질소산화물을 추가 저감시키는 '예열실 상단 덕트'로 3단 연소개념이다.

아세아시멘트에 따르면 3호 소성설비 개조 후 프리히터에서 질소산화물의 체류시간이 2초에서 11초로 늘어나고 온도는 850도에서 1100도로 높아져 완전분해가 이뤄지게 되고 질소산화물을 기존 270PPM에서 170PPM으로 낮춰 사업장배출총량 수치를 기준 이하로 낮추게 된다. 

이처럼 아세아시멘트가 탄소배출저감을 위해 자체적으로 설비를 갖추는 것이 지역의 대기오염 저감을 위해 바람직한 노력인데 왜 시험가동 전에 제천시로부터 제동이 걸린 걸까?

문제는 이 설비가 단순히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개조에만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아세아시멘트는 이 설비를 개조하면서 기존 13만톤의 폐합성수지 처리 용량을 최대 22만톤까지 처리할 수 있는 설비를 추가로 설비했다.

기존 노후 설비를 개조해 사업장탄소배출총량을 낮추는 설비를 갖췄지만 폐합성수지 처리 용량이 늘어날 경우에도 탄소배출저감효과를 가져올 수 있느냐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폐합성수지 최대 처리용량인 22만톤을 투입해 설비를 가동했을 경우 탄소배출수치가 170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입증하는 시험가동의 단계가 필요하지만 일단 설비를 가동하기 위해서는 설비 개조 허가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시험가동을 할 수 없는 난감한 상황이다.

결국 탄소저감을 위한 설비 개조를 해 놓고 폐기물 처리 용량 증가라는 혹이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아세아시멘트가 탄소저감을 위한 설비개조를 표방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폐합성수지의 처리량을 늘리기 위한 숨은 꼼수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제천시는 '폐합성수지 처리량을 늘려 가동할 경우 탄소배출 추치가 사업계획대로 줄어들지 알 수 없는 점도 있지만 폐기물 처리량을 늘릴 경우 이에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여러가지 환경적 위해 요인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각도에서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또 인접 지역 주민들이 폐기물 처리 용량을 늘리는 것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세아시멘트는 '설비를 하는 동안 주민협의회에 충분한 설명을 했고, 주민들의 반대는 현재로서는 없는 상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세아시멘트가 폐기물 처리 용량을 증가할 경우 직접적으로 발생되는 폐기물차량의 진입 증가 등의 피해와 회사 측이 얻게되는 이익 대비 주민들이 감수해야하는 손해의 폭이 클 경우 주민들의 완전한 이해와 동의가 보장될지는 미지수다.

제천시도 이러한 점을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쉽게 허가를 내 줄 수 없지만, 그렇다고 설비가 끝난 마냥 허가를 보류할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이다.

한편 아세아시멘트가 허가를 얻어 설비를 가동하면 기존 13만톤에서 9톤이 늘어난 22만톤의 폐합성수지를 처리할 수 있게 되고 이 경우 년간 약 45억원의 추가 이익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세아시멘트 관계자는 "이 설비 개조가 탄소저감설비를 표방하면서 폐기물 처리 용량을 늘리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나올 수도 있지만, 사업장탄소총량제 규제가 대두되면서 노후 설비를 개조하여 탄소총량기준을 맞추기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를 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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