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이날 오전 4시 첫차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이날 오전 4시 첫차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세계뉴스통신/이은영 최병찬 기자]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이날 오전 4시 첫차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서울 버스가 멈춰 선 것은 2012년 부분 파업 이후 12년 만이다.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공한다.

노사는 전날 오후 3시께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었으며 11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에도 불구하고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양측은 조정 기한인 이날 오전 0시가 넘자 교섭 연장을 신청해 대화를 이어갔지만 이견을 좁히는 데는 실패했다.

출근길 시민들은 오지 않는 버스에 혼란스러운 표정을 나타냈다.

경기도  수원시에서 서울로 출근하던 한 30대 남성은 "광역버스를 타고 오다가 뒤늦게 버스 파업 소식을 알게 됐다"며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타야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서 출근길에 올랐다는 40대 남성은 "파업 소식을 몰랐다. 지하철을 타야겠다"며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번 파업에 참여하는 서울시내버스는 총 61개사 7210여 대로 전체의 97.6%에 달하면서 출근길은 물론 퇴근길에도 큰 불편이 예상된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인천 등 인근 시내버스 준공영제 지역보다 뒤처진 임금 수준의 개선 △호봉 제도의 개선 △정년 이후 촉탁 계약직에 대한 임금 차별 폐지를 주요 요구안으로 제시했으나 서울시와 사용자 측은 노조가 요구하는 12.7%의 임금 인상 부분에서 이견을 보였다.

서울시·자치구·버스조합은 비상수송대책 본부를 구성해 24시간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서울교통공사, 서울시메트로9호선(주), 우이신설경전철(주) 등 교통 운영기관과도 협력체계를 사전 구축해 즉각적인 수송대책을 마련했다.

파업 종료 시까지 대중교통의 추가 및 연장 운행도 실시한다. 특히 지하철은 혼잡시간 77회 증회하고, 막차시간 운행은 종착역 기준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연장해 총 125회 증회한다. 지하철 출퇴근 등을 빠르게 연계하기 위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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